시가 있는 사진 – 고기석

걷는 길이 꽃길 할아버지 할머니 지난간 길을 아버지 어머니가 걷고 아이가 따라 걷습니다   진흙길, 자갈길, 가시밭길 … 앞만 보고 달려온 그 길 지나고 나니 그 길이 꽃길이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이가 그 길을 따라 걷습니다 무슨 길인지도 모르고 엄마 손잡고 따라 갑니다   사람들은 걷고 있는 그 길이 대게는 […]

못다한 말 -최옥연-

이 시는 최옥연 작가가 2014년4월 세월호 사고를 보고 써 놓은 글이다. 그동안 생업에 바뻐서 이 시를 잊고 있다가 올 연말 송년모임에서 발표할 시를 찾다가 책 갈피에서 발견했다. 작가가 이 시를 낭송하고 나서 참석자들은 2014년의 기억으로 행사를 잠시 멈추어야만 했다. 이 시는 자식을 잃은 부모의 처절한 마음을  다시 한 번 기억하게 한다. […]

평생학습 성과공유회에서 본 작품들

 소개되는 작품은 파주시가  오늘 시민회관에서 개최한   ‘2019년 평생학습 성과 공유회’ 에 전시된 수채화와 유화 작품이다.  대공연장에 전시되어 미술관처럼 제대로된 조명은 없었지만 기성 작가 못지 않은 작품도 많이 있어 교육생 수준도 상당히 높다는 평이다. – 편집자- <편집자 알림> 전시된 작품을 촬영하여 조명의 반사나 촬영 기술의 부족으로 작품 표현이 부족할 수 있으니 […]

시가 있는 사진 – 고 기 석

-논 쟁 – 농부들이 모를 내고 나면 소유권을 놓고 다툼이 시작된다 농민은 농민대로 개구리 우렁이 외가리 그들은 그들대로 논 한배미를 놓고 시끄럽다 가을이 되어 끝이 나는 논쟁의 결론은 내것도 네것도 아니라는 것    

독립선언서를 다시 쓰다

올해가 3.1 독립운동 100주년이다. 그동안 독립선언서가 국한문 혼용으로 되어 있어 일반인이 읽기가 어려웠다.   지난  1월에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에서는  ‘쉽고 바르게 읽는 3.1독립선언서’를 제작 배부하였다.  이 선언서는 전체 글자수가 2,127자이고 낱말은  723개의 정도로 되어 있다. 이 ‘쉽고 바르게 읽는 3.1 독립선언서’ 를 안재형 서예가가 자신의 필체로 내용을 옮겼다.  안재형 […]

그 남자를 만났다 – 인 송

오래 된 노트에서 꺼내 온 추억이 현실로 환생되는 과정을 예리하게 펼친 한 편의 소설이다. 누구나 오래 된 노트를 갖고 있다가 추억을 정리하지만  그녀의 노트에는 아직 생생하게 남아 있다. 이 소설의 작가는 파주 출신으로 그 동안 여러가지 단편소설과 꽁트를 발표하였다. 작품 모두가 그녀의 노트에서 걸어 나와 만들어진 이야기이다. – 편 집 자 […]

4월의 봄 – 이영근

4월의 봄은 어디를 가도 아름답습니다 산 정상부터 흘러내린 연두색 물감은 어느새 강물이 되어 우리 곁을 떠나갑니다 뭐가 그리 급한지 떠난다는 말 한마디 없이 4월의 봄은 급하게 떠나갑니다 오늘은 봄을 찾아 집을 나서 봅니다 스마트폰에도 담아 보고 배낭에도 담아 봅니다 아름답고 싱싱한 봄을 골라서 가득 답아 봅니다 스마트폰에 담아온 봄은 친구들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