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사진 – 고기석

Last updated on 2018-04-25

-아내의 꿈-

아내가 다니던 학교에

운영위원이 되어

드어달에 한 번씩 회의를 하러 간다

그때마다 꽃 봉우리  같은 학생들 사이에서

교복 입은 아내가 짠하고 나타날 것만 같다

그런 아내가 2남1녀를 둔 어머니가 됐다

올해는 며느리를 보고 곧 손녀도 보게된다

할머니가 되는 것이다

학창시절 아내의 꿈은 무엇이엇을까

그꿈을 찾아 주고 싶었다

교정을 돌아 보고

교실도 들여 봤지만 찾지 못했다

3년재 되는 올 봄에야 찾았다

교정에 서있는 목련나무에

아내의 꿈이 활짝 피어 있었다

아내의 꿈은 교실을 나와

꽃이 되었다.

 

고기석 (시민연합신문 편집인, 조리읍 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