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동안 이어진 북티즌이 있다

파주에서  30년 이상 독서토론을 이어 오는 모임이 있다. 그들은 남들에게 내세우지도, 또 밖으로 요란하지도 않게 오랜 세월을 책과 토론만으로 모임을 유지해 왔다. 30년 전에 10여명의 회원들로 시작되었고 지금도 1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그들 중 1/2은 올해 기준으로 30년이 넘는다. 강산이 3번이나 변했다고 하지만 그들 모임은 여전하다. 그들이 여전하다는 것은 한 달에 […]

사심가득 – 나팔꽃1

  – 김  대  년 – 지난해 나팔꽃씨를 받아 볕이 잘 드는 곳에 심었는데 영 소식이 없다가 어느날 보니 수줍게 연한 싹을 틔웠네요. 옛날 시골에서도 흔히 볼 수 있었던 나팔꽃은 언제 보아도 정겨운 꽃입니다. 어렸을 적엔 정말 꽃잎을 따서 불면 나팔소리가 나는 줄 알았습니다. 아침 일찍 꽃을 피워 인사를 건네기에 […]

사심가득 – LG 트윈스 한선태

  – 김  대  년 – 오늘 토요일 자 신문에 LG 트윈스 새내기 투수 한선태(25세)를 소개하는 칼럼이 게재되었습니다. 작년 9월 드래프트에서 LG에 마지막 10순위로 지명되었고, 올해 데뷔해 이제 겨우 4경기를 치른 신인에게 이목이 쏠리는 것은 프로야구 첫 비선수 출신 1군 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기 때문입니다. 비선수란 초·중·고 야구부를 전혀 거치지 […]

사심가득 – 시집 삽화를 그리다

   –  김  대  년 – 제가 근무했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실 벽면에는 선배이신 역대 사무총장님들의 사진이 걸려있습니다. 사무총장 시절, 선배님들의 사진 속 얼굴을 대하며 무언의 대화를 나누는 버릇이 생겼는데 어려운 결단을 내릴 때 유독 이 분의 사진 앞에 많이 섰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유명시인이 되신 이 분의 이름은 이기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14대 […]

사심가득 – 장미터널

  – 김  대  년 – 인류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 온 꽃 ‘장미’는 다양한 이미지, 색깔만큼이나 수많은 스토리와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집 ‘장미쉼터’의 장미들은 모두 꽃이 졌는데 유독 ‘장미터널’의 장미들은 아직 화려한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사심가득’에서 그려주지 않으면 꽃을 접을 수 없다는 듯이…… 올해 수많은 분들이 ‘장미터널’을 지나며 […]

사심가득 – 슛돌이 날다

 –  김 대 년 – U-20 축구국가대표팀의 이강인 선수가 18세의 나이로 2019 U-20 남자 월드컵축구에서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수상했습니다.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남자축구 사상 최초로 FIFA 주관 세계대회에서 MVP상을 수상한 것만으로도 큰 쾌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세계축구를 이끌어 온 마라도나, 사비올라, 메시, 아구에로, 포그바 등이 이 대회 골든볼 수상자들입니다. […]

사심가득-장미쉼터를 만들다

–  김  대  년 – 집 앞 축대 공간에 심은 넝쿨장미가 올해 유난히 많은 선홍색 꽃을 피워 장관을 이뤘습니다. ‘장미쉼터’라는 이름도 지어주고 벤치도 새로 단장해 놓으니 많은 분들이 찾아 주시네요. 남녀노소 어울려 웃음꽃을 피우면 이곳이 바로 낙원인 듯 합니다. 화향백리(꽃의 향기는 백리를 간다) 인향만리(사람의 향기는 만리를 간다)라 하였습니다. 꽃보다 아름다운 […]

사심가득 – 붓꽃

    – 김  대  년 – 우리집 정원에는 붓꽃이 많습니다. 영어로 아이리스(Iris)라고도 하는 붓꽃은 꽃말이 ‘좋은 소식’입니다. 꽃봉오리가 먹을 묻힌 붓과 같이 생겼다 하여 이런 이름을 얻었다고 하네요. 이 붓꽃들은 뒷동산에서 왔습니다. 택지 개발로 지금은 없어진 동산에는 붓꽃, 할미꽃, 제비꽃, 구절초, 원추리 등 수많은 풀꽃은 물론 진달래, 산수유, 싸리, […]

사심가득 – 탄현면 생각

내가 사는 곳은 탄현면(炭縣面)입니다. 수도권에서는 흔치 않은 면(面)지역이지요. 흔히 일산의 탄현동과 혼동하기도 하는데 전혀 다른 곳입니다. 시골이지만 주변에 오두산 통일전망대, 헤이리문화예술마을, 경기영어마을, 파주프리미엄아울렛,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가 있고, 최근 이 일대가 ‘통일동산 관광특구’로 지정되어 많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그러나 곳곳에 분단의 상흔이 남아있는 접경지역이기도 합니다.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는 요충지여서 역사적으로 잦은 […]

자운서원을 들어서며

– 최 복 현 자운서원 원장 – 우리 파주는 율곡선생의 본향으로서 법원읍 동문리에 율곡선생을 모신 자운서원이 있으며 그 곳에 율곡을 비롯한 부모와 형, 자녀등의 가족묘소가 있습니다. 율곡의 사상을 비추어 볼 때 파주는 문향의 도시임이 틀림 없습니다. 오늘도 가벼운 발걸음으로 자운서원 외삼문을 들어섭니다. 해마다 자운서원에서는 율곡전통문화학교의 선비체험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올해는 교하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