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심가득 – 통일전망대

  – 김  대  년 –

MBC에서 2007년 24부작으로 방송된 대하드라마 ‘태왕사신기’는 당시 인기 최절정의 배용준이 주연을 맡아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등장인물 중에 탤런트 이필립이 열연한 ‘관미성의 성주’가 나오는데 그 ‘관미성’의 위치가 바로 파주 탄현면 성동리에 있는 ‘오두산’입니다.

오두산 정상에 있는 ‘통일전망대’는 노태우 정부 시절인 1991년 착공하여 불과 1년 만인 1992년 개관하였습니다. 수도권의 대표적인 통일교육 체험시설인 ‘오두산 통일전망대’는 항상 수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지요.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는 산 정상에서 건너다 보이는 북한 땅은 평화롭기만 하였습니다. 푸른 하늘에는 강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새들이 인간이 만들어 놓은 분단이 부질 없음을 시연해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통일전망대’에 머무르는 동안 내내 마음이 불편했지요. 통일에 대한 열망, 그리고 소중한 문화재 훼손의 아쉬움 때문이었습니다. 광개토대왕 시절 고구려와 백제가 나라의 명운을 걸고 격돌했던 ‘관미성’은 ‘통일전망대’ 공사 중 상당부분 훼손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그림에서처럼 철조망이 흉측하게 산 아래를 휘감고 있습니다.

평화가 찾아오고 통일이 되면 저 철조망도 걷히고 ‘관미성’을 복원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저는 그때까지 못 기다리겠습니다. ‘사심가득’ 공간을 통해 조만간 ‘관미성’의 위용을 재현해 보겠습니다. 이런 사심은 어떤 사심인가요?

  • 이 그림은  ‘인스타그램’에 동시 연재 중이며, ‘다온숲카페’에서 판매하여 전액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기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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