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문산시내 남파간첩 총격사건

 

1969년 한여름인 8월 17일, 지금의  파주 문산시장앞 삼거리에서 남자 몇 명이 뒤엉켜 싸움이 일어났는데 뒤엉켜 싸우던 남자가 권총을 발사하였다. 당시 군인들들과 민간인 청년들이 패싸움이 난줄 알고 구경하던 문산시민들이 총소리에 놀라 혼비백산하여 숨었으며 일대는 총소리에 비상상황이 되었다.

사건은 그날   남파활동후 북한으로 되돌아가려던 간첩 이성삼이 전향하여 문산역의 보안대 사무실을  찾아가 자수의사를 밝히면서 시작되었다. 자수한 이성삼은 문산 삼거리 택시정류장에서 다른 간첩 1명과 포섭된 남자 1명을 데리고 월북직전이라는 계획도 이에 급히 보안대 소령과 부대원 2명이 출동하였는데 검거중 간첩 이재순이 발사한 총에 보안부대원 병장 1명이 다리를 맞았으며 난투극 끝에 간첩과 월북자 체포하였다.

그 시절 접경지역인 파주에는 간첩이 수시로 출몰하였다. 특히 문산시내에는 임진강을 타고 침투한 남파 간첩들이 서울이나 의정부로 빠져나가는 관문으로 이용하였다.   60년대 말에는 무장간첩들의 남파가 기승을 부렸던 시기인데 당시 사진자료들을 보면  특별한 방어시설이나 철책이 없어  밀물때 문산천을 얼마나 쉽게 타고 들어올 수 있는지 짐작 할 수 있다.

(당시 사건이 일어난  문산삼거리 택시정류장   (1974년 )

문산천    (1969년)

문산천 1967년.

 

-파평면 율곡리 사람 김현국-

5 thoughts on “1969년 문산시내 남파간첩 총격사건

  1. 문산삼거리 사진 오래간만에 봅니다. 사진 정면에 보이는 부래옥 식당은 유명했지요. 금촌에서 출장 가면 부대고기집 아니면 부래옥에 갔던 기억이 납니다. 파주사람이지만 남파간첩 총격 사건은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1. 부래옥은 한번도 안가보았지만 중학교다닐때까지 저 간판과 풍경을 기억합니다. 부래옥뒤의 버스정류장은 그 이후 없어졌던것 같습니다. 맨위 사진의 74년도는 초등학생때라 읍내를 나가는것도 추석이나 설날에 영화보러 갈때나 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2. 80년대 출생이고 90년대부터 지금까지의 문산을 봤던지라 사진속 위치가 현재의 어디쯤인지 짐작조차 가질 않네요..저곳이 혹시 지금의 어디어디쯤이다 짚어 주실수있으실까요?

    1. 문산 삼거리는 현재 문산자유시장과 인접한 삼거리 입니다.
      1967년,1969년 문산천 사진은 정확하게 찍은 위치와 방향은 잘 알 수가 없습니다.
      이 글은 쓰신 작가분은 좀더 알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2. 첫째사진 지금 문산시내 한복판에 있는 문산버스터미널에서 왼쪽 대각선 10시방향으로 30미터 앞입니다.

      둘째사진 사진중앙의 검은선이 경의선 철도이고 왼쪽이 서울방향,오른쪽이 문산역입니다. 그리고 사진 정중앙에 옹기종기 집들이 모여 있는데 그곳이 지금의 파주소방서가 있고 오두산막국수가 있는 자리입니다.

      세번째 사진은 동일한 위치에서 년도만 다른 사진입니다. 사진 윗쪽으로 멀리 흰푸른색으로 보이는 것이 임진강이고 저 부근에 자유로에서 문산으로 나오는 당동IC가 있는 부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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