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2반 선생님이십니까?

3학년 2반 선생님이십니까? -송달용 전 파주시장 회고록 제69화-   때는 바야흐로 1959년, 햇볕이 온화하게 내리쬐던 춘삼월이었다. 과장님께서 뜬금없이 나를 호출하셨다. 잘못한 일도 없는데 졸병인 나를 왜 찾으시는 걸까? 의아한 마음을 안고 과장실로 들어섰다. 과장님은 나를 보시자 마자, 대뜸 나이부터 물으셨다. “1934년, 갑술생 27세입니다.”나는 정중하게 대답했다. “그래? 그럼 장가갈 때가 되었구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