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에게 맡겨라-이기상

스마트워치가 100% 충전이 안되어 서비스 센터에서 수리를 받았다. 시계줄이 정품이 아니라 담당기사가 분해하지 못했다. 담당 기사는 휴대폰이나 다른 전자제품 수리 전문이기 때문에 시계줄 분리는 쉽지 않은 것이었다. 결국, 시계줄을 강제로 분리해서 시계 밧데리를 교체했고, 시계줄은 금은방에서 수리했다.

몇 십년전만 해도 한사람이 모든 것을 만들고 고치는 만물박사가 유행했다. 동네에 잡다한 고장품을 수리해 주는 전파사, 대장간, 철물점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그 당시에 만물박사라도 자신만의 전문분야가 있지만 지금보다는 분야가 훨씬 넓었다.

옛날부터 장인은 재료준비부터 제작  전 과정을 혼자서 담당하였고, 제품을 만드는 도구나 장비까지도 직접 제작하였다. 박사 또한 광범위하게 지식을 알고 있어서 어느 누구의 질문이라도 거침없이 답변해 준다.  지금 사회 이전에는 해박한 지식과 다양한 기술을 보유하는 사람이 능력자로 인정 받았다.

산업화 사회 이후 박사와 장인 시대는 점차 빛이 바래지고 있다. 제품 생산도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으로 전환되면서 제품 전 생산 과정을 나누어 담당하게 한다. 특정 생산라인을 담당하는 직원은 자신이 정해진 부분에서만 작업을 하게 되므로  전문성이 강화된다.

정보화 사회에서는 산업화 시대보다 제품 제작 방법이 크게 달라졌다. 산업화 시대만 해도 대부분 제품이 기계적으로 구성되어 작동원리나 부품배치를 충분하게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전자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어 일반인은 작동방법이나 수리방법을 전혀 알 수가 없게 되었다.

요즈음 생산되는 제품은 전문가 집단이 구상하고 설계하여 통합된 시스템으로 만들어 자동화된 시설로 대량생산하고 있다. 대량 생산된 제품의 내부나 부품 배치를 알 수 없는 베일이 덮인 장비가 된 것이다.  이제 장비나 기계가 고장이나면 수리보다는 교체하는 것이 수월하게 되었다.

아직도 사람들은 기계나 장비에 문제가 있으면 스스로 해결하려고 한다. 더욱이 사회생활하면서 법률적이거나 금전적인 문제가 있더라도 스스로 인터넷을 검색하고 이웃에게 도움을 받아 개인이 처리하려고 한다. 그렇지만 지금시대는 전문화 되었을 뿐만 아니라 융합이나 통합되어 있어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

정보화 사회가 되면서 사회는 복잡다단해지고 전문분야가 한층 더 깊어 진 것이다. 이제는 하나의 사건이나 장애를 혼자서 해결하는 것은 효율성이 떨어 진다. 발생된 문제에 대해서는  해당 분야 전문가에게 위탁해서 해결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앞으로 사회를 효율적으로 적응하는 방법은 전문가들을 많이 알고 지내는 것이다. 평상시부터 충분한 관계를 유지해서 필요할때마다 해당 분야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전문가에게 도움만 받아서는 관계가 유지되지 않는다. 자신도 스스로 전문가의 입장에서 도움이 되어야 한다.(2018년 100일 습작 중에서)

-이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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