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풀공예품 전시회와 농요론(農謠論) -67화-

짚·풀공예품 전시회와 농요론(農謠論)

  -송달용 전 파주시장 회고록 제67화-

그 옛날 짚과 풀을 활용하여 생활용품을 만들어 쓰던 생활문화가 세월 따라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옛 선조들의 손재주를 승계하는 사람이 없으니, 그저 옛 추억으로만 간직하게 되었다. 이렇듯 우리의 생활 공예가 사라져 가는 것이 안타까워 옛 전통을 살려 볼까 싶은 마음에 짚·풀로 만든 공예품 전시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각 부락의 어르신 중에는 아직도 짚풀로 생활용품을 만들 수 있는 분들이 있으니 전통을 이어 갈 수 있을 것도 같았다. 겨울 동안 어르신들이 경로당에서 모여 뜻 있는 소일거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짚·풀공예품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에는 포상을 주어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농업기술센터 경내에는 농촌유물관을 지어 사라져 가는 농촌의 유물을 수집, 전시함으로써 선조들의 생활상을 알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이소라 중앙문화재 위원으로 하여금 파주에서 농사지을 때 농민들이 부르는 노래를 모아 악보로 편집하여 농요론의 책자를 만들어 배부하였다. 또 모낼 때, 김맬 때 부르던 노래를 농민이 직접 부르도록 하여 CD로 편집 보관토록 하였다.

지금은 유치원 학생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엤 조상들이 생활지혜를 보기 위해 농촌유물관을 견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