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할 수 없는 운명 – 소설

문보라 (파주 적성출신) 고등학교 마지막 여름방학을 맞이했다. 7월에 접어들면서 실업반 아이들 대부분은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다. 학창시절 마지막 방학이라고 생각하니 애착이 갔다. 훌쩍 여행이라도 다녀오고 싶었지만 엄마의 허락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구멍가게를 하시는 엄마는 가게를 찾는 손님들에게 한없이 친절했다. 엄마가 외출할 때면 가끔 가게에 나가 물건을 팔았다. 싹싹한 주인장 어디 가셨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