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y de corea. – 안연주

Soy de corea. 뜻하지 않은 장소에서 감동을 받을 때가 있다. 머나먼 타국에서 해외봉사단원으로 있던 언니도 볼겸 퇴직금을 들고 무작정 홀로 페루 여행을 떠났다. 떠나던 날 공항에서 친구가 손에 쥐어 준 츄파춥스 사탕을 가방에 고이 담아 달달하게 부푼 설레임을 안고 출국했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한 듯하다. 기내에서 이틀 반의 시간을 보내고 도착한 […]

손글씨 이모티콘 공개

보낸 사람 파주문학동네 보낸 사람 파주문학동네 요즘은 카카오톡등 대화용 메신저에서는 이모티콘(emoticon)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정규적인 단어나 문장보다도 잛으면서 발신자의 감정상태를 쉽게 표현하기 위해 문자나 그림 이미지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신정균 캘리그라피 작가는 서예로 직접 만든 손글씨 이모티콘 93개를 본 사이트 공개하였다. 이 공개된 손글씨 이모티콘은 SNS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

책향기 -안연주

책 향기 사진 안연주 / 책향기- 파주문학동네 문득. 고개를 들어 창밖을 바라보았는데 서울의 야경이 한 눈에 들어왔어. 창문의 크기는 작았어도 서울 시내를 한 아름 담아낸 남산도서관 창문의 위력에 나도 모르게 매료되었어. 오랜만에 다시 찾은 남산도서관이 나에게 묻는다. 잘 지냈냐고 별일은 없었냐고 안부 물어주며 선물을 준다. 안연주파주시청공직자문학회원 파주사람들

봄소리 -안연주

봄소리 바쁜 일상 출근길 버스 안 차창 밖 스쳐지나가는 가로수에 나도 모르게 눈길이 간다. 평소였으면 꾸벅꾸벅, 안녕 인사 오늘은 왠지 모를 설렘. 겨우내 딱딱한 갑옷으로 온통 무장을 하더니 무엇을 알리려고 가지가지 마다 장식을 달았을까? 마치 크리스마스 장식처럼 말이다. 그냥, 이유도 없다. 하하하, 호호호, 히히히. 온종일 설렘 가득, 미소 가득 이른 […]

바람의 언덕 – 안연주

바람의 언덕 호기심에 떠난 여행 행여 돌아오지 못할까 발 하나는 내려놓지 못하고 언덕을 바라본다 무엇을 내려놓았는지도 모르면서 원을 그리는 나는 알 수 없는 바람에 마음을 연다 언덕은 바람을 껴안고 바람은 언덕을 쓰다듬는다 브로콜리 나무 사이로 바람은 달리기를 하고 돌과 물과 이야기를 나눈다 누군가 다녀갔을지도 모르는 백록담 천지의 노루 한 마리 […]

눈, 그리고 -안연주

눈, 그리고 사진 안연주/눈, 그리고- 파주문학동네 기다려지고 설레기도 했지만, 오래만나니 미워지더라 흰 옷 입고 살포시 감싸주더니 돌아설 땐 마치 차가운 얼음 미끄러지고 또 미끄러지고 그리고 또 미끄러지고… 소리 없이 소복소복 다가와 쿵쿵 흔적을 남긴다. 서서히… 사라진다. 안연주파주시청공직자문학회원 파주사람들

그리다 -안연주

그리다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창 밖 풍경이 마음을 담아 점점 또렷해진다. 투닥투닥 떨어지고 부딪혀 잔잔한 파장을 일으키는 빗소리가 그려지고, 캄캄한 하늘 우주공간에서 비를 뿌려주는 별들도 그려진다. 은하수 다방 한 켠 이름 모를 여인이 흘리는 눈물일까? 새 생명을 얻은 별님을 위한 기쁨의 눈물일까? 눈물은 바람을 타고 멀리 멀리 시간 여행을 떠난다. […]

이런거였구나-안연주

이런 거였구나 별거 아닌 만남 별거 아닌 이별이 특별한 관계로 형성되어 가는 것 구름은 머물고 바람은 스쳐지나가지만 햇님은 떠오른다 시시한 관심 속에 팽팽한 대립은 여운을 남기며 스러지고 시간이라는 끈끈함은 끊임없는 반복 속에 추억을 남긴다 햇살은 가득 비춰오고 바람은 따스하다 바다가 가져간 옛 추억은 햇살에 가려 하얗다 그 햇살 사이로 무지개가 […]

아이스 카페라떼 – 안연주

아이스 카페라떼 분명한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자인을 한다는 사실이다. 머릿속 가득 하고 싶은 말, 말로 글로 표현하고 싶지만 가만히 그려본다. 무슨 이유가 필요하겠는가. 때론 말과 글로 표현할 수 없는 부분을 간단한 스케치로 대신한다. 유난히도 유니크한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날이면 커피 한 잔으로 커다란 위로를 받는다. 커피는 나에게 술이요 담배요 말없는 […]

'아이스 카페라테' 온라인 문집 발표-안연주

안연주 아이스카페라테- 파주문학동네 스펀지가 수분을 잘 빨아들이듯이 알고 싶은 것, 배우고 싶은 것, 체험하고 싶은 것도 많았던 20대는 힘들고 어려웠던 적이 없었다. 젊으니까 이 때 아니면 언제 경험할까라는 생각에 쉴 틈 없이 사회 경험을 했던 그 사이사이 일상에서 느꼈던 조금은 순순했던 생각들이 모여 ‘봄 소리’, ‘soy de corea’와 같은 글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