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이 식기 전에 – 전송자

첫사랑이 식기 전에 돌아서는 뒷 모습이쓸쓸하지 않도록자꾸 떠올려 봅니다.떨어지지 않은 낙엽마냥님의 모습에서나의 향기를 찾아 봅니다첫눈이 온다는 오늘 아침이첫사랑이 식기 전이길 간절히 바라며지금 나를 생각해 주라고함께 하고픈 마음은 간절한데그리 못하는것이 애너벨리의 사연마냥우리의 사랑을 시기하는신의 장난이라면그것까지라도 다 감싸겠습니다.그리고 또 기다리겠습니다   <‘첫사랑이 식기 전에’ 시집 중에서, 2015 네오이마주 발간> 작가의 이야기 정제되지 […]

백년전 한국의 모든 것 「한국과 그 이웃나라들」를 읽고

한국의 곳곳을 답사한 최초의 외국인 이사벨라 버드 비숍, 영국여성으로 작가겸 지리학자이다. 63세의 나이로 1894년부터 1897년 사이 4차례 조선을 방문하여 11개월간 조선과 조선인들이 이주한 시베리아까지 답사하며 조선의 자연과 생활상, 정치상황 등을 생생히 기록하였다.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우리의 낱낱의 생활상을 영국여성을 통해 들어야 하는 부끄럼. 불과 100년전인 우리의 삶을 […]

마크 로스코의 관객들

한가람 미술관- 포토광장-PHOSTO 한가람 미술관- 포토광장-PHOSTO 한가람 미술관- 포토광장-PHOSTO 한가람 미술관- 포토광장-PHOSTO 한가람 미술관- 포토광장-PHOSTO 한가람 미술관- 포토광장-PHOSTO 한가람 미술관- 포토광장-PHOSTO 한가람 미술관- 포토광장-PHOSTO 마크 로스코(Mark Rothko, 1903년 ~ 1970년)는 추상회화의 본질과 형상에 대한 혁명을 일으킨 미국인 화가이다. 그는 ‘내 그림 앞에서 우는 사람은 내가 그것을 그릴 때 가진것과 똑같은 […]

겸재정선 미술관의 시선

겸재정선미술관 – 상상-PHOSTO 그녀와 함께한 남자들의 시선이 현대의 한 작품에 모여있다. 이곳은 강서구에 있는 조선시대의 유명한 화가 겸재 정선의 미술관이다. 겸재의 국보 제216호 인왕제색도, 국보217호 금강전도의 복사본과 그의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있고 별도의 기획전시관에서 찍은 사진이다. 조선시대 미술관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지만 새로운 시선을 느끼게 하는 사진이 되었다 이기상- 파주사람들

2015.2월 카프카를 만나다 -윤현아

1984년부터 책꽂이 한켠에 두었던 붉은색 표지의 책 .카프카의 [성]. 30여 년간을 숙제처럼 읽어야 한다는 부담을 갖고 있다가 이제야 비로소 책을 뽑아 들었다. 그것도 북티즌 2월 토론책으로 선정되서야 비로소. 깨알같은 글씨에 누렇게 빛 바랜 책. 카프카가 나에게는 성이었을까 카프카의 城- 파주문학동네 측량기사인 주인공 K는 일을 의뢰받고 성에서 일하기 위해 고향을 떠나 […]

어그 부츠의 면접- 전현자

어그 부츠의 면접 날씨가 추워지니 마음까지 움츠러든다. 두꺼운 옷들을 세탁해오고 겨울 신발들을 꺼내놓았다. 신발장 먼지를 털다보니 구석에 놓인 비닐봉지가 눈에 띈다. 풀어보니 아이가 신던 양털 부츠다. 춥거나 눈이 내려도 정말 편하고 따뜻하다며 아이는 몇 년 겨울을 이 신발로 지냈다. 뭉친 신문지를 안에 넣었건만 앞부분이 찌그러지고 색깔은 더 거무스름해졌다. 윗부분의 털은 […]

그녀는 용감했다-윤인자

그녀가 지하다방에 와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 나는 좀 놀랬다. 지금 그녀는 미국에 있어야 되는 것이다. 그녀는 나를 보더니 집에는 알리지 말라는 말부터 했다. 일주일 정도 한국에 있을 거라고 그녀가 미국에 사는 재미동포와 결혼하고 미국으로 들어간지 2년만의 일이고 내가 그녀의 편지를 마지막으로 받고 나서 삼 개월만의 일 이었다. 그녀는 편지에 이렇게 […]

낙옆지는 민통선에서 우는 새-정성춘

낙옆지는 민통선에서 우는 새 북녘하는 바라보며 흘러가는 구름보네 고향찾아 가는 걸까 나도같이 가고싶네 노을지는 산마루에 울긋불긋 낙엽지네 나의몸도 한해두해 낙엽처럼 지고있네 녹슬은 철조망에 낙엽잎 하나 걸려있네 나 혼자만 남겨두고 낙엽친구 가버렸네 민통선에 피어난 향기로운 들국화는 우리엄마 모습같고 우리엄마 얼굴같네 앙상한 가지위에 엄마잃은 외로운 새 먼 산만 바라보며 말없이 울고있네 어둠은 […]

야행여강감회- 안재형

보낸 사람 파주문학동네 야행여강감회 夜行驪江感懷 -李達 1539-1612- 杖劍西風關路長。 獨行無語過沙梁。 孤城斷角鳴江郡。 深夜寒霜滿水鄕。 酒肆舊勞司馬疾。 藥囊新撰越人方。 依俙月下橋邊石。 莫是當年濟北黃。 밤에 여강을 지나는 감회 칼을 깆고 서풍을 맞으며 관서로 가는 길은 멀기만 한데 외로운 성, 호각 소리는 간간히 강마을에 울리고 깊은 밤 찬서리는 강변 마을에 가득하네 주막을 다니다가 사마가 병이 들어 약 주머니에 편작의 처방에 […]

파주가 담긴 노래들 -정태권 작사

도라산 역 가는 열차 서울 떠나 임진강 건너 도라 산 역 가는 열차 잊었던 정 묻었던 정 가득 싣고 기적울리네 볼 수 없어 답답했던 날 듣지 못해 답답했던 날 셀 수 없이 지났어도 잊을 수는 없었단다 잊을 수는 없었 단다 도라 산 역 가는 열차 경의선 완행열차 달려라 달려 달려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