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심가득 – ‘양요당’을 찾아서(1)

–  김  대  년 – 공직 퇴임 후 그림에세이 ‘사심가득’을 시작하면서 틈날 때 마다 ‘파주순례’를 하고 있습니다. 태어나고 자란 파주이지만 그동안 공무에 바빠 너무 내 고향을 모르고 지냈다는 아쉬움이 컸고, 역사가 깊은 땅이기에 고품격 컨텐츠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자주 ‘파주순례’를 나서는 이유이지요. 그 과정에서 소중한 분을 만나게 되었는데 바로 향토사학자 정헌호 […]

파주사람들(2) – 꽈배기집 사장님들

  – 김  대  년 – 요즘 유행인 어반스케치, 여행스케치에서 매력적인 음식그림을 볼 때마다 한번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들었습니다. 최근 기회가 찾아 왔습니다. 얼마전 제가 사는 탄현면에 ‘꽈배기’ 가게가 개업을 했는데 손주들이 아주 좋아해 자주 들르곤 합니다. 제 시선을 끈 것은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들 때문이지요. 청년 두사람이 꽈배기와 핫도그를 […]

감악산비는 ‘진흥왕 순수비’이다?

감악산 정상에는 이름 없는 비석이 있다. 이 비석은 자연석을 직사각형으로 잘라 표면을 손질해 글자를 새긴 것으로 보이나 완전히 마멸되어 글자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전혀 글자가 확인되지 않아  ‘몰자비’라 부르기도 하고 ‘설인귀비’, ‘빗돌대왕비’ 등으로 구전되기도 한다. 파주시는 1986년 8월 17일 파주시 향토문화유산 제8호로 지정하면서 감악산비로 명명했다. 최근 경향신문은 이 비석 […]

사심가득 – 두근두근 인문기행(2) – 보광사 ‘목어’

 – 김  대  년 – 1천 1백 25년 전인 신라 진성여왕 8년(서기 894년)에 창건된 천년고찰 보광사는 파주 광탄면 영장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후 영조대왕이 어머니 숙빈 최씨의 영혼을 모시는 절로 삼고 크게 중건하면서, 몇차례 보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숙빈 최씨는 ‘사심가득’ 스물한번째 이야기로 소개한 ‘동이’를 말합니다. 보광사는 소개할 것이 […]

사심가득 – 통일전망대

  – 김  대  년 – MBC에서 2007년 24부작으로 방송된 대하드라마 ‘태왕사신기’는 당시 인기 최절정의 배용준이 주연을 맡아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등장인물 중에 탤런트 이필립이 열연한 ‘관미성의 성주’가 나오는데 그 ‘관미성’의 위치가 바로 파주 탄현면 성동리에 있는 ‘오두산’입니다. 오두산 정상에 있는 ‘통일전망대’는 노태우 정부 시절인 1991년 착공하여 불과 1년 만인 […]

사심가득 – 헤이리 ‘커피공장103’

  – 김  대  년 – 내 건물이, 내가 사는 집이 아니지만 웬지 정감이 가고 기분이 좋아지는 곳, 마음 편한 곳이 있습니다. 파주 헤이리에 있는 ‘커피공장103’이 제겐 그런 곳입니다. 흔히 SNS 소개 글과 사진을 보면 맛과 분위기가 어떠니, 서비스가 어떠니 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지만, 이 곳은 그냥 기분이 좋아지는 곳입니다. […]

360도 파주- 금촌도서관 앞 문화공원을 보면서

  – 이  기  상 – 파주시 시민회관 맞은 편에는 느티나무 8그루가 뜨거운 여름을 시원하게 만드는 문화공원이 있다. 이 공원은 1994년에 건립된 금촌도서관 건립과 함께 조성 되어 25년의 세월이 흐른 것이다. 느티나무를 둘러 목재벤치가 놓여 있어 한 여름에는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요즘에는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독서하는 젊은이들이 자주 보인다. […]

사심가득-추억의 문산국민학교 시절(1)

– 김  대  년 – 이제는 낯선 이름이 되어버린 ‘국민학교’는 ‘초등학교’의 옛 이름입니다. 소학교(小學校)로 불리웠던 초등교육과정을 1941년 일제강점기 때 국민학교로 바꾸었죠. 역사바로잡기 차원에서 김영삼 대통령 문민정부 시절인 1996년에 지금의 초등학교로 개칭하였습니다. 어두운 역사가 드리워진 ‘국민학교’지만 그 시절 학교를 다닌 세대에게는 아련한 기억과 정겨운 추억이 담겨있는 이름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나에게는 엄마 […]

사심가득-‘한반도 평화대교’를 꿈꾸다

 – 김  대  년 –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임진강 건너 마주 보이는 북한 땅이 바로 장단면입니다. 6.25전쟁으로 인한 분단 전에는 우리 땅이었기에 썰물때는 종아리를 걷고 임진강을 오갔다는 우스개 소리가 전해지고 있지요. 건너편 강가까지는 직선거리 약 2.2km, 걸어서 20여분 거리밖에 안됩니다. 남북협력사업의 상징 개성공단이 손에 잡힐 듯 보이고, 그 너머에 바로 […]

30년동안 이어진 북티즌이 있다

파주에서  30년 이상 독서토론을 이어 오는 모임이 있다. 그들은 남들에게 내세우지도, 또 밖으로 요란하지도 않게 오랜 세월을 책과 토론만으로 모임을 유지해 왔다. 30년 전에 10여명의 회원들로 시작되었고 지금도 1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그들 중 1/2은 올해 기준으로 30년이 넘는다. 강산이 3번이나 변했다고 하지만 그들 모임은 여전하다. 그들이 여전하다는 것은 한 달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