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리의 짧은 역사와 논란

헤이리 예술마을은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지구에 있는 예술인들의 거주와 문화 공간이다. 헤이리는 파주출판도시를 만드는 과정에서 주거시설이나 서점 등의 문화시설 설치가 법률적으로 불가하게 되자 별도로 조성한 마을이다.

‘헤이리’라는 이름은 인접한 마을에 전해 오는 전래 농요인 ‘헤이리 소리’ 에서 따왔다. 495,000㎡(15만평)의 공간에 미술인, 영화인, 건축가, 음악가 등 380여명의 예술인들이 작업실, 미술관, 박물관, 갤러리, 주거 공간 등을 만들어 가고있다.

헤이리의 태동

헤이리의 개념은 출판인들이 출판, 인쇄, 유통, 예술등 출판문화 연관된 공동체를 만들고자 시작됐다. 여러가지 난관을 헤치고 1994년 파주시 자유로변에 출판산업단지로 정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그러나 출판문화 공간이 산업단지 형태로 진행되면서 주거 시설이나 서점을 비롯한 문화시설 도입이 불가능하게 됐다.

이에따라 출판인 공동체는 1997년 자유로변 통일동산지구에 부지를 새롭게 마련하고 출판문화 마을 조성을 의한 발기인 모임을 가졌다.  이 소문이 예술계에 빠르게 알려지자  출판계를 넘어 화가, 도예가, 건축가, 영화인, 문화기획가, 갤러리 등이 참여를 희망해왔다. 이렇게 하여 종합적인 문화예술마을로 그 개념이 확장됐다.

파주 통일동산에 둥지를 틀다

탄현면 성동리 통일동산은 1988년 10월 대통령의 UN총회 연설과  1989년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 발표를 통해 제시된 “평화시건설”  구상으로 추진됐다.

통일동산에 통일전망대 등 다양한 시설 계획을 수립하고 기반시설을 설치됐지만 당시 이 지역은 접경지일 뿐만 아니라 주변에 관광 여건나 산업 관련 시설이 전무한 실정이었다. 이러한 환경으로 대부분의 계획토지가 매각되지 않았다.

1997년 서화촌건설위원회 결성하고 회원 모집을 시작하면서  ‘헤이리초대석’이라는 외부 전문가를 초빙하는 토론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인식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국내외 문화탐방 행사를 지속했다.

한국토지공사와는  통일동산내 서화촌 계획 부지를 1998년 7월 계약을 체결하고 상세 계획을 수립 했다. 거의 단지 설계를 마쳐갈 즈음에 경모공원의  묘역이 확장되면서 서화촌 부지에서 민속촌부지로 이전하게됐다.

단지설계와 건축설계지침 작업과 실시설계를 마치고 2001년 6월 조성공사를 시작하였으며  2002년 5월부터는 순차적으로 개별건축에 착수했다.  2005년 말까지 104채의 건물이 준공되면서 헤이리의  주된 경관이 형성됐다.

2003년부터는 헤이리페스티벌이 시작되었고 2006년부터 본격적이고 폭넓은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회원별 개별 공간에서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됐다.

헤이리의 시설과 운영

헤이리의 건축물 가운데 가장 보편적인 기능은 작가스튜디오다. 작가스튜디오는 미술 인사들이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가운데 영화인, 문인, 음악가, 저술가 등이 작업실을 겸해 헤이리에 거주하고 있다.

방문자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곳은 30여 곳의 박물관이다. 다양한 주제의 박물관들이 들어서 있으며, 밀집도는 전세계에 헤이리 같은 곳이 없다. 미술갤러리는 20관 남짓이 운영되고 있다.

영화 관련시설은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영화촬영소와 마샬아트센터가 있다. 기타 서점 등 책을 소재로 하는 공간, 음악감상실, 기념관, 연극관 등이 들어서 있다. 작가 스튜디오와 일부 갤러리는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헤이리내의 공동 문화예술 프로그램은  헤이리 전체 차원에서 기획하고 진행하는 헤이리판페스티벌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헤이리 회원공간들의 공동 프로그램으로 아트로드77 기획전, 헤이리 작가들의 스튜디오를 개방하는 오픈스튜디오와 헤이리 예술캠프 등이 운영되고 있다.

 

헤이리의 논란

2009년 12월 문화지구로 지정되면서 전시 관련 업종과 문화시설에 대해 지방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헤이리 예술마을이 문화지구로 지정된 것은 2002년 인사동 문화의거리와 2004년 대학로에 이어 대한민국에서 세 번째이다.

 

문화지구로 지정됐지만 아직 1998년 당시 설계했던 모든 건축물이  완성되지 않았고 미건축 사유지 부지에 플리마켓운영으로 기존 상가에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또, 예술마을로 유명세가 올라 가면서 커피점, 마트 등 상업시설이 점차 늘어가게 되어  젠트리피케이션 논란도 함께 뒤따르고 있다.


파주위키 http://www.pajuwiki.com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