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사심가득(3) – 나무인형

 – 김  대  년 –

갤러리 사심가득’을 혼자서 하나 하나 완성해 가면서 좋은 점은 내 멋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대원칙은 재활용을 우선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공사장 폐목, 창고에 쌓여 잊혀져 가던 물건, 주변에 방치된 고물들을 요리조리 맞춰가며 하려니 보람은 큰데 진척이 무척 더디군요.

그 중 하나가 ‘나무인형’입니다. 작년 9월 우리나라를 강타한 태풍 링링의 피해로 나무들이 마을 야산에 많이 쓰러져 있는데, 지난번 마음먹고 몇 차를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땔감으로도 쓰고, 마음에 드는 부분은 ‘나무인형’을 만들 생각이었죠. 그 중 첫 번째로 제작한 작품을 그려 보았습니다.

기성품이나 가공품처럼 깨끗하고 세련된 멋은 없지만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자연 나무의 느낌도 무척 좋군요. 다소곳이 앉아 있는 저 여인과 아침 저녁으로 오가며 인사를 나누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