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심가득 – 파주, 파주사람들(1) – 전복동

  – 김  대  년 –

지극히 선량한 사람을 일컬어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고 하지요. 이덕완 시인께서 진행하는 ‘두근두근 인문학’ 강의에서 함께 공부하시는 파주시민들이 모두 그러합니다.
파주사람들의 삶을 이야기하는 코너를 새로 시작하며 먼저 ‘전복동’씨를 소개할까 합니다. ‘전복동’씨는 사심가득 22번째 ‘인삼꽃’에서 잠시 말씀 드렸던 분인데, 당시 적성면 객현리 자택을 방문하였을 때 보았던 광경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수령이 백년이 넘었다는 느티나무가 허리를 굽혀 전복동씨 집을 감싸고 있는 듯한 모습이 매우 특이했지요.

‘전복동’씨 부부는 파주에서 인삼을 재배하면서, 쌀과 콩농사도 짓고 있는 전문 농업인 가족입니다. 바쁜 농사일 틈틈이 이웃과 화합하며 아낌없이 지역사랑을 실천하고 있지요. 특히 ‘전복동’씨는 인문학 수업에도 빠짐없이 참여해 열심히 공부하는 모범학생입니다. 넉넉하고 아름다운 마음씨가 집을 따뜻이 품어주고 있는 느티나무를 닮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주인 내외의 느티나무 사랑도 각별합니다. 얼마전 파주에 큰 피해를 입힌 태풍 ‘링링’때도 가장 걱정되었던 것이 이 느티나무였다고 하네요. 매년 가을걷이가 끝나면 음식을 차려놓고 나무에게 감사의 예를 올린다고 합니다.

백년의 세월 속에 살아남은 한쪽 가지가 크고 풍성하게 성장해 사람들과 따뜻한 교감을 나누는 모습을 보며 인간과 자연은 서로 다르게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의 섭리에 의해 상생하며 세상을 만들어 나가고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느티나무와 함께 ‘전복동’씨 가족께서도 더욱 크게 번창하시어 주위에 착하고 아름다운 가치를 더 넓게 전파해 주시길 기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