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심가득 – 두근두근 인문기행(1) – 전남 담양 ‘면앙정’

– 김  대  년 –

파주집 앞 인문서점 ‘책읽는부엉이’에서는 매주 ‘두근두근 인문학 강의’가 있습니다. 파주 지역에서 문학과 예술, 인문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강의를 열심히 듣고 계시죠. 프로그램은 이덕완 시인께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동서고금을 아우르는 통섭의 강의 컨텐츠가 정평이 나 있어 저도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지요. 이번에 ‘한국 가사문학’을 살펴보는 탐사기행 프로그램이 있어 전남 담양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담양군 봉산면에 위치한 ‘면앙정’은 조선 중기 문신 송순 선생께서 41세가 되던 1533년, 벼슬을 그만두고 고향에 내려와 지은 정자입니다. 송순 선생은 이곳에서 퇴계 이황 선생을 비롯한 당대의 명사들과 국사와 학문을 논하고 가사문학의 태동을 가져 왔으며, 기대승, 고경명, 임제, 정철 등 쟁쟁한 후학들을 길러냈다고 합니다. 참으로 유서깊은 장소이지요. 이때 지은 송순의 ‘면앙정가’는 조선시대 가사문학의 효시이자 최고봉으로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면앙’이란 땅을 내려다 보고 하늘을 쳐다본다는 뜻으로, 아무런 사심이나 꾸밈이 없는 넓고 당당한 경지를 바라는 송순 선생의 마음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가운데 한 칸짜리 방이 있고, 빙둘러 사방에 마루가 깔려있는 ‘면앙정’은 수수하지만 탁트인 시야가 주변의 풍광을 넉넉히 받아들이며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하나임을 말없이 이야기해 주고 있었습니다.

※ ‘두근두근 인문학 강의’는 파주시 탄현면 대동리에 있는 인문서점 ‘책읽는부엉이’에서 고전, 필독 인문서를 중심으로 매주 화요일(주·야간), 수요일(야간) 진행하고 있으며, 월1회 현지 탐방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생생한 인문체험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참여를 희망하시는 분은 010 – 3755 – 8462번으로 연락 바랍니다.

이 그림은  ‘인스타그램’에 동시 연재 중이며, ‘다온숲카페’에서 판매하여 전액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기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