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사진 – 고기석

오일 약재상

금촌 장날

좌판대 위에서 하루 왠종일

발걸음 소리를 들었다

 

깊은 산에서 수행한 덕인지

발걸음 소리 만으로

건강상태를 알 수 있었다

 

심장이 아픈 사람

위장이 망가진 사람

마음이 상한 사람

 

안타까운 것은

나는 그들 상태를 아는데

그들은 나를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고기석 (시민연합신문 편집인, 조리읍 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