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고지순의 사랑을 노래하다

Last updated on 2018-04-24

파주홍랑문화예술협회는 4월18일(수) 오후 1시30분에 파주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파주 홍랑문화예술제를 개최한다. 이날 예술제에는 조선시대 기생으로 유명한 홍랑을 기억하며 가곡, 퓨전국악, 하모니카 연주, 고전무용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홍랑은 황진이, 매창과 함께 조선 3대기녀로 불리는 기생으로 정절의 의무가 없지만 파주에 최경창과 짧은 인연을 맺은 후 일부종사한 여자이다. 당시에는 “살아서는 천민이지만 죽어서 양반된 사람은 홍랑 한사람뿐이다.”라고 알려져 있다.

이 행사는 파주홍랑문화예술협회가 주관하고 김영석 유상록 인수현 김설 김수영등의 가수와 퓨전국악 전지연 ,하모니카 사영기,  품바 양재기,  탭스스포츠 원형호,  고전무용 김정희,  색소폰 내종원이 출연한다.

‘기생 홍랑의 지독한 사랑 ‘ –  이기상
파주 다율동에 있는 홍랑의 묘
  • ‘지고지순의 사랑’

    글 자체로 至高至順(지고지순)은 ‘더 할 수 없이 높고 순수한 사랑’을 말한다.

    현대에서는 찾아 보기 힘든 말이기도 하다. 그러나 누구나 마음 속에는 지고지순의 사랑이었으면 한다.

    ‘지고지순의 사랑’은 현대 자본주의 인식이나 습성에서는 생존하기 어려운 개념이기도 하다.

    그러나 누구나 지고지순의 사랑을 나에에게만 쏟아 주기를 바라지만, 누구나 그런 사랑은 현대적이지 못하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스스로 그렇게 지고지순의 사랑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사회로부터 자본주의에 익숙해져 있다. 그동안 자신을 절대 희생하면 안된다는 정글법칙이 몸에 배여 있다.

    참 아이러니하다. 자신은 지고지순하게 행동할 수 없지만 상대방에게는 그런 행동을 무의식적으로 원하기 때문이다.그것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 이웃과 팀웍을 유지해야 한다는 가치가 현대에서 사라졌기 때문이다.

    홍랑의 사랑은 현대에서는 여자에게만 강요한 조선시대의 이야기일 수 있다. 그러나 그 사랑의 이야기를 남녀의 성별을 바꾸어서 생각 한다면 지금은 남녀가 모두가 원하는 사랑일 것이다.

    남자이거나 여자이거나 상대를 위한 온전한 사랑은 시대에 상관없이 모두가 갈망하고 추구하는 사랑이다. 홍랑의 사랑을 누가 조선시대의 유교적인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현대인 누구나가 그런 사랑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