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경기도 파주 출신인지 알 수 있는 26가지 방법

Last updated on 2017-12-31

1. 문산의 창골이 어딘지 알거나 들어봤거나 의미를 알고 있으면 그대는 파주 사람이다. (창골은  80년대까지 문산에 있던 사창가)

(1958년 파주 문산 창골 부근(왼쪽))

2. 겨우 14살의 나이에 학교에서 강제로 모내기 농사로 끌고 다녔다면 그대는 1980년대까지  경기도에서 학교 다닌 사람이다. 그런데 모내기 강제동원에 군사분계선 근처 대성동마을근처까지 가봤다면 그대는 파주 사람이다.

3. 슬래끼 보이가 무슨 말인지 알면 당신은 분명 50~70년대에 파주에서 살았던 사람이다. 자기 살던 동네에 슬래끼 보이가 한 두명 이상 있던것 같으면 파주의 파평면 사람이다.  (슬래끼보이 (slicky boy) 미군부대나 달리는 미군트럭에 올라타서 각종 물품을 훔쳐내서 팔던 도둑들)

4.호리가다(참호), 싱관다리(기관총), 에망(M1소총),뽀로리카(히스패닉 혼혈 미군),유바이(미군상대로 군것질을 판매하던 한국아주머니)중에 들어본 말이 세개 이상이 되면 분명 문산,선유리,연풍리,법원리,파평면 부근에 살았을 것이다.

5.그대가 5살때부터 상놈과 양반이 뭔지를 들었고 유난히 따지는 어른들이 많았다면 늘노리, 교하, 율곡리,두포리,향앙리중에 한곳에 살았을 가능성이 높다.

6. 진한 화장에 촌스럽게 화장하고 달라붙는 옷을 입고 다니는데 평범하게는 양색시, 보통때는 양갈보라고 부르는 여자들이 많은 동네에 살았다면 파주 사람이다.

(1965년 파주 파주리 부근, 미군부대옆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양공주)

 

7. 아침 8시에 읍내가는 버스에 탈 수 없었다면 그대는 분명히 파평면 두포리나 율곡리 사람이다. 만약 앉아서 갔다면 그대는 적성이나 금파리에 살았다.

 (1970년 장파리를달리는  문산<->적성간 버스)

8. 다니던 학교의 교련선생이 학생들 두들겨패기를 밥먹듯이 했다면 그대는 60년대나 70년대 살았던 대한민국 사람이다. 그런데 교련선생선생만큼 국어선생도 똑같이 독하게 두들겨패기를 즐겨했다면 파주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학생 때렸다고 학부모가 학교에 찾아왔다면 그대는 파주사람이 아니다.

9. 한 겨울 37번 국도옆이 얼마나 추운지 알면 그대는 파주 사람이다. 그런데 추워도 너무 추워서 ” 이런 엠병”이라고 아이들이 욕을 할 정도라면 분명 그대는 파주 파평면 출신이다.

 10. 깡그리(미군 깡통음식인 씨레이션을 따는 통조림따개)가 뭔지 안다면 파주 사람이다. 그런데 깡그리로 씨레이션을 단번에 딸줄 안다면 파평면 사람이다. 더구나 매일 깡그리를 주머니에 넣고 다녔다면 그대는 파주시 파평면 율곡리나 두포리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미군들이 쓰던 깡통따개 )

11. 파주 문산이 별로 크지 않아 보였고  촌동네 같이 우스웠다면 파주 금촌사람이다.

 (1969년 금촌시내)

12. 그 시절 소풍간 장소로 기억나는 곳이 자운서원,화석정, 파산서원, 반구정밖에 없다면 그대는 누가 뭐래도 파주에서 학교를 사람이다.

(1930년 화석정에 소풍을 온 일제강점기하 금촌국장및 관리들)

13. 우정O이라는 부자가  누군지 알면 그대는 60년대나 70년대 파주에 살았다. 산에서 공비들이 묻은 빠블빽을 캤느니 비행기에서 떨어뜨린 미군딸라 월급 따블백을 줏었느니 하는 이야기를 안다면  그대는 당시 파주에서 20년 이상 살았다.

14. 내 고향 이름이 매춘관련으로 누군가에게 불려지는게 불편하다면 그대는 파주 용주골 사람이다. 이 동네는 원래 연풍리라는 아름다운 지명이 있다.
 (1967년 연풍리  풍경 (사진왼쪽이 법원리, 윗쪽이 광탄방향))

15. 관이나 군이 하는 일은 그저 따라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부터 들면 파주 사람이다. 자기 논을 미군탱크가 다 뭉개고 가도 아무소리 못했다면 파평면 사람이다.

16. 어느날부터 사는 마을 한가운데로 돼지똥이나 소똥이 흘러간다면 그대는 6~70년대 파주에 살았던 사람이다. 마을 한복판에 돼지똥이 흘러도 돼지농장에서 추석날 라면 한박스에 고무신 하나주면 좋아서 헤벌쭉했다면 그대는 분명 파평면 율곡3리 사람이다.

17. 그 시절 서울가는게 가깝게 느껴졌으면 그대는 파주의 금촌이나 문산에 살던 읍내 사람이다. 운정역이 얼마나 볼품없고 작았는지 기억한다면 파주 사람이다. 그래도 파주역보다는 낫다 라고 하면 그대는 월롱이나 파주리에 살던 파주사람이다.

18. 파주 임진강 건너 출입금지지역인 진동면도 신도시처럼 개발되기를 꿈꾸는 그대는 물려받은 땅이 많은 파주 사람이다.

19. 그곳이 문화유산의 도시였던가? 아니면 미군들과 양색시들과 배고픈 군바리들의 눈물이 있는 고장이 아니었던가? 라고 긴가민가 하면 그대는 파주사람이다.

20. 동네에서 도둑이 들면 미꾸라지 눈깔을 꿰서 “방자”하는게 뭔지 안다면 그대는 파주 파평면 사람이다. 그런데 이게 무슨뜻인지 알뿐만 아니라 무서워서 한다면 그 물건을 훔친 사람은 당신이다.

21. 담벽을 베름빡이라고 하면 그대는 강원도나 경상도,전라도 부모를 둔 파주사람이다.

22. 스무살 무렵의 가수 조용필이 클럽에 기타를 메고 노래하러 들어가는걸 본 것 같다면 그대는 파주 선유리에 살거나 파평면 장파리에 살던 파주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23. 읍내 한복판에서 총격전 소리를 듣고 조명탄이 켜지는걸 봤다면 그대는 80년대에도 문산에 살았다. 다리아래 무장공비 시신을 덮어놓은걸 봤다면 문산리 하동부근에 살았음이 틀림없다.

(문산 임월교 공비침투 사건)

24. 파주의 역사인물 ㅎ *  는 ” 사실은 청백리가 아니라 희대의 탐관오리였다” 라고  하는 글의 제목만 보고도 겁이 덜컥나거나 봉변당할까  걱정되거나 평지풍파를 일으키려는  선동구호처럼 보인다면 그대는 파주에서 태어나지도 않았고 살아본적이 없어도 영락없는 파주 사람이다.

25. 지금의 문산 여우고개 옆의 대형마트 홈플러스 부근이 70년대에는 미군부대에서 나오는 쓰레기처리장인걸 안다면 그대는 파주 문산 부근 사람이다. 쓰레기장에서 성인잡지 Playboy를 주웠다면 임진나루 길로 중학교를 다니던 파평면 사람이다. 그 성인잡지를  자랑만 하고 나한테는 안보여 줘서 발을 동동구르게 했다면 그대는 분명 파평면 율곡3리 사람이고 이름은 이은용이다.

26. 이 모든것을 들었을때 모두 이해되고 옛 기억이 새록새록 하다면 그대는 60~70년대 파주 사람이다. 듣고나서 그 시절이 끔찍하게 생각되어도 파주 사람이다. 아련하고 눈물이 나면 고향을 떠난 파주 사람이다.

-파주시 파평면 율곡리  사람  김현국-

  • ^파주이야기
    가끔 학교 선후배나 같은 고향 출신이 아닌 사람을 만나면 파주출신이냐고 묻게된다. 지금이야 거주지가 파주이거나 살았었다면 파주 출신이라고 한다.
    그러나 ‘김현국의 파주산책’에서는 명확하게 파주사람을 정의하고 있다. 26가지 중에 몇 개만 해당되도 당연히 파주출신 원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파주가 LG디스플레이와 운정신도시가 입주되면서 파주는 급격히 변화되고 있다. 파주의 정체성을 말하기 어려운 시기에 파주인에 대한 정의를 다시 돌아 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