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세 할머니의 그림 세상

Last updated on 2017-10-16

파주시 법원도서관은 지난 10일부터 11월 10일까지 그림전시회 ‘꽃잎을 들여다보다’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 주인공은 파주시 법원읍 갈곡리에 사는 김순임 할머니(84)로 총 30여점의 그림들을 도서관 로비에 전시했다. 전시된 작품들은 법원도서관 동아리에서 법원읍 지역의 숨은 마을 이야기를 발굴하던 중 만난 한 할머니의 사연에서 시작됐다.

김순임 할머니는 파주 법원읍 갈곡리에서 농사만 짓다가 몇 해 전 몸을 다쳐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졌고 손주들이 집에 두고 간 종이를 버리기 아까워서 어디서도 배워 본 적 없는 그림을 생애 처음 그리기 시작해 2년 가까이 그린 그림이 100여점이다.

그 중 꽃과 풀을 가장 즐겨 그리는 할머니는 “꽃그림 그릴 때만큼은 잡생각도 안 나고 오늘은 무엇을 그릴지 매일 즐거운 고민에 빠지게 된다”고 전했다. <파주시 제공>

김순임 법원읍 갈곡리 (84세)

 

  • ‘죽을 때 가장 많이 하는 후회’하는 10가지 중에 하나인 ‘좀더 도전적으로 살지 못한 것’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면서도 실천이 어려운 항목 중에 하나인 듯하다. 이번 작품전시회를 하는 김순임 할머니는 올해가 84세의 연세라면 1930년대 태어나신 분이다.

    일제시대에 태어나 해방과 한국전쟁 등 대한민국이 어려운 시기라서 본인 스스로 하고픈 일을 할 수 없었던 시대적 배경이 있었을 것이다.

    손주가 할머니 집에 두고간 스케치북이 아까워서 꽃 그림을 그리셨다는 이야기는 시대적 여건과 현실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 한창 공부할 나이에는 학습 기회를 갖지 못하였고 노년에도 특별하게 취미생활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조금 더 일찍 도전적으로 살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는 아쉬움이 있다.

    파주이야기는 30여편의 그림중 일부만 소개 하였다. 소개된 그림을 그리게 된 동기는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그림의 구성이나 색상은 균형 이 잡혀 있는것 같다. 전문가의 지도나 습작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작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 전시회를 통하여 김순임 작가의 그림이 생물도감의 그림이나 학습교재를 사용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파주이야기 편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