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값은 공동으로 -6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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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값은 공동으로

  -송달용 전 파주시장 회고록 제64화-

1991년 1월 도시국장에서 내무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도시국장 1년간에 일상 업무 처리한 것 외에는 별로 한 것이 없다고 생각이 된다. 다만 시·군에 근무할 때 민원과 시급한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도 도시계획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하면 보통 빨라야 3개월 내지 6개월이며 민원처리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 도 도시계획위원들의 동의를 얻어 매월 마지막 금요일은 도시계획심의의 날로 정하여 심의안건이 많건 적건 안건만 있으면 정기적으로 회의를 개최하였다. 시·군의 민원처리에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내무국과 직제는 10개과로 과장이 모두 모여 식사 한번 하기란 쉽지 않았다.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선뜻 식사하러 가자는 과장이 없었다. 주로 주무과장과 몇몇 과장이 같이 식사를 했고 그 식사 값은 국의 경비라고 하여 과 주무계장에게 배당되고 주무계장은 불만이 있지만 관례라고 참았다. 그 영향이 말단 직원에게 미친다. 국의 과장 전체를 출장 통제하여 모두 모이도록 하고 친목을 다지는 자리에서 나의 안을 제시했다.

1. 앞으로 식사대는 나를 비롯하여 1인당 만 원씩 참석한 과장이 직접 부담한다.

2. 누가 식사를 초대하던 참석한 사람이 부담한다.

3. 식사비 관리는 주무과장이 관리한다.

4. 그날의 식대가 부족할 때는 시간의 여유가 있거나 뜻 있는 사람들이 부족한 금액을 당일 논의를 통하여 처리한다.

5. 외상은 절대 없다.

전 과장들의 동의를 얻어 시행하였다. 그 후 식사하러 가자는 과장이 늘었고 화합의 틀도 만들었다는 생각이 드는데 내가 떠난 후에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자료파일 제공  도서출판 헵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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