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촌 황희 평전 출간

조선의 기틀을 다진 탁월한 행정가이자 외교가로 알려진 방촌 황희 선생의 평전이
이성무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에교수가 출간하였다.

방촌 황희(1363~1452)는 조선초기의 대표적인 정치가로 청백리의 표상으로
초명은 수로, 호는 방촌, 본관은 장수이며 개성가조리에서 출생하였다.
방촌이 관직에서 물러나 문산 사목리 임진각 강변에 반구정(伴鷗亭)을 짖고 갈매기를 벗삼아 여생을
보냈으며 파주시 탄현면 금승리 묘지가 있다.

방촌 황희 평전』은 청렴하고 온화한 모습으로 인식되어 온 황희의 실제 삶과 공적을 역사적 맥락에서
객관적으로 조망한 책이다. 56년 관직 생활 동안 24년간 재상직을 맡았고 그 가운데 18년 동안
줄곧 영의정 자리를 지키면서 새 왕조의 기틀을 다져 나간 황희. 그가 다방면에 걸쳐 이루어 낸 크고
작은 업적과 더불어 뇌물 의혹, 사위와 아들 행실 문제 등 그가 남긴 오점까지 황희의 면모를 두루 살펴본다.

왕에게서 “이 말이 누설 된다면, 내가 아니면 네 입에서 나온 것이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총애를 받았던 황희는 최고의 재상이었을지 몰라도 개인사에 있어서만큼은 청렴하지 못한 자취를 남겼다.
대사헌 시절엔 황금을 뇌물로 받아 ‘황금 대사헌’이라고 불렸으며, 사위 서달이 아전을 죽인 일을 덮기 위해
청탁을 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황희가 저지른 수많은 부정행위들은 보통 알려진 ‘청백리’ 의
모습과 조금 동떨어져 있다. 저자는 지금까지 위대한 업적으로만 칭송되어왔던 황희의
숨겨진 이야기를 펼쳐냄으로써 독자들에게 역사적 사건들을 객관적으로 보는 힘을 기르게 해준다.

이 책은 여타의 위대한 역사적 인물에 가려져 비교적 주목받지 못했던 황희의 생을 한권에
오롯이 담아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조선 최고의 재상이자 행정의 달인으로서의 황희는
혼란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게 될 것이며 반대로 뇌물과 의혹에 둘러싸여
가정사는 정치만큼이나 충실이 돌보지 못했던 색다른 면모는 독자들에게 흥미를
이끌기에 충분할 것이다.

보낸 사람 파주문학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