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서 사진 찍기

파평 임진강 전진교- 포토&스토리-PHOSTO
임진강변 노곡리- 포토&스토리-PHOSTO
문산 운천리 – 포토&스토리-PHOSTO
파평 전진교 상류 도하 훈렩장- 포토&스토리-PHOSTO

나라가 열린 개천절에 통일대교를 건너 임진강변으로 갔다.
오늘은 임진강의 가을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다. 아직 이른 아침이라 벼베기에 쓰이는 트랙터나 벼를 실어 나를 화물차가 벌판에 서있다.

임진강 철교와 통일대교 초평도를 사진에 담고 해마루촌을 지나 동파나루 근처로 방향을 돌렸다
탱크 훈련장으로 가는 도로는 지난 비로 곳곳이 파이고 물 구덩이가 널려 있었다. 트렁크에 실은 자전거를 타고 이동했으면 더 쉬웠을텐데 타이밍을 놓쳤다. 어차피 돌아 가서 주차한다 해도 지금까지 온 거리가 더 많기 때문에 계속 가기로 한 것이다.

사람은 늘 살아 오면서 선택을 하게된다. 순간 순간 닥아오는 상황에 따라 그동안의 경험과 자신의 성격에 따라 최선의 선택을 하게된다. 그런 선택은 후회할 이유도 없다. 그러나 승용차는 막 공사장에 나온 차처럼 흙탕물로 범벅이 되었다.

비포장길로 전진교 근처에 도착하자 시간은 10시가 넘어 서면서 사진찍기는 별로 안 좋은 시간이 되었다. 잠시 쉬기 위해서 나무그늘이 있고 주차하기 편한 아늑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사진 가방에서 책과 커피포트를 꺼내고 여유로운 삶을 즐겨 보았다. 가을이 한창 익어가는 계절에 임진강변 숲가에서 책을 읽는 것은 한가로움 그 자체였다. 그러나 잠시 후 뒤쪽에서 경찰 순찰차가 다가 오더니 내 차옆에 서면서 건장한 경찰이 문을 열고 나에게 닥아 왔다.

나는 순간 으슥한 산길에 흙탕물 범벅이된 승용차를 보고 검문하기 위해서 내리는 것이라고 느끼고 책을 들고 내렸다. 건장한 순경이 이 곳에서 무엇하냐고 물었다. 사진을 찍으러 왔다가 잠시 쉰다고 답변했다. 그러는 중에 순찰차에서 순경 한 명이 더 내렸다. 고향 친구였다. 얼마전 이 곳 파출소장으로 왔다고 만난적이 있는 친구였다. 여러가지 어려운 검문을 피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내가 민통선 구역에 순찰 돌 일이 뭐가 있냐고 물었고 친구는 인삼을 노린 절도범이 극성을 부려서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나는 잠시 내가 인삼도둑으로 몰릴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상황은 내가 사진을 좋아 하는 것때문에 일어 나는 해프닝이다.

그 사건이 있고 나는 짐을 싸서 출발하여 전진교 상류의 군부대 도하훈련장에 도착했다. 트렁크에 실은 자전거를 꺼내어 조립하고 브레이크를 잡으며 강가로 내려갔다.강변에 도착하니 모래와 자갈로 자전거 타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자전거를 세워 놓고 임진강을 가로 지른 전진교와 흐르는 강물을 배경으로 자갈밭을 함께 찍었다.

상류로 가기 위해 자전거를 끌고 가는데 야트막한 개울을 건너게 되었다. 등산화를 신기는 하였지만 물에 적시고 장시간 도보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자전거를 타고 건너기로 하였다. 개울은 진흙과 약간의 돌로 된 곳이었다. 자전거를 타고 막 건너려고 할때 비퀴가 진흙에 밀리면서 나는 왼쪽으로 넘어 졌다. 어깨에 맨 카메라는 물속으로 잠수되었고 나는 순간적으로 카메라를 들어 올렸지만 카메라 곳곳에는 물방울이 묻어 있었다.

이래서 하루 일정으로 계획된 임진강변 답사는 끝났다. 잠시의 편안함을 얻기 위해 무리하게 진행 했던것이 캐논6D에게 물벼락을 맞게 한것이다. 이제 카메라를 수리할 때까지 당분간 사진 찍는것을 쉬어야 하는 시간이 되었다.
매사를 신중하게 해야한다는 교훈을 안고 오늘은 PC로 할 수 있는 글 쓰기 작업을 한다.

  • mud

    맨 아래 사진의 51년전인 1956년 사진. 임진강 적벽연구를 할때 모아놓았던 사진중 일부인데 사진상 오른쪽의 절벽끝 (첫번째 미루나무앞)이 지금의 전진교가 있는 자리입니다. 사진상 왼쪽 상단 끝의 연기나는 부분에 지금의 버드나무 매운탕집이 있고 그 앞으로 금파리로 넘어가는 박석고개가 시작되는 위치입니다.
    (이 사이트에 있는 1970년대 문산 시내 사진의 사용을 허락받을 수 있는 방법을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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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용이 가능하다고 해당 게시물에 답변 드렸습니다. 아울러 이곳에 임진강과 관련된 귀중한 사진을 올려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