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연도 있네요

파주시 홈페이지 -자유토크에 게시된 내용입니다.
45년전에 알던 사람을 찾는다는 내용입니다.

 

안녕하십니까! 파주금촌 시민 여러분

불초 소생이 파주 금촌 시민여러분에게 감히 저의 소원을 풀어주시옵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렇게 글을 올려 봅니다.

저는 6.25 전쟁 중 일산 중면에서 태여 나 전시 중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가 형님과 피 덩어리 인 저를 데리고 금촌에 와 모진 고생을 하며 두 형제를 키우시며 살아가고 있었으나 현재는 저만 금촌에서 조그마한 생업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어머님과 형님은 몇 년 전에 고생 병으로 돌아 가시였습니다. 제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은 어머니와 형님이 살던 곳을 제가 인수 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의 사연을 호소하고자 지난세월로 올라가 보면, 제가 여기금촌에서 중학교까지 졸업하고 어느 소녀를 잊지를 못한 나머지 만17세에 군대에 입대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군대에서 37년간 지내는 동안 전후방을 돌며 국토방위 수호에 여염이 없다보니 모든 것을 잊어지게 되고, 잊다 보니 아내를 만나 자식을 낳고 키워 출가 시키고 보니 어느덧 만기 제대 시기가 돌아와 제대하고 보니, 그동안 군 시절 살던 제2의 고향보다, 어머니가 계시고 형님이 계시던 고향이 좋아 반대하는 저의 처를 그곳에 남겨두고 저만 올연 단신 내려와 산 좋고 물 좋은 고향땅에서 부랄 친구들과 어울리며 살다보니 더 없는 행복을 만끽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저의 나이 한 갑이 지나 서서히 노년에 들어서니 그 옛날 나를 군대에 보내게 했던 옛 짝사랑을 한번만이라도 만나고 죽었으면 한이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1965년 중학교를 졸업하고 막노동을 하며 지내던 중 1967년 어느 소녀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 소녀는 당시 새말에 살던 “완용”이라는 이름뿐이 모릅니다. 당시 금촌에는 청소년인 원투크럽 이라는 조직과 라이온스크럽이라는 조직이 있었는데 거기에 가입되어 있던 소녀인지는 몰라도 제가 알고 있던 원트크럽 선배를 잠시 딸아 다니다 그 소녀를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볼 때에는 아주 예쁘고 순진해 보였습니다. 저는 당시 선배에게 부탁해 어느 날 밤 9시쯤 새말 어느 지역에서 그녀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소녀에게 한마디도 못하고 돌려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그 당시만 해도 정말 숙맥 이였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짝사랑에 빠져 몸살 날 지경 이였습니다. 잊으려 해도 잊혀 지지가 않는 것입니다. 견디다 못해 저는 홧김에 군대에 입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그 녀는 제가 그녀 때문에 오랫동안 고통 받고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을 것입니다. 아마 지금쯤 그녀도 한 갑을 넘겼을 것으로 사료 됩니다. 이제라도 그녀와 한번 식사라도 해 보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니면 소식이라도 알고 싶습니다. 다 늦게 이 노병의 소원을 들어주실 분은 없는지… 미친 짓인 줄 알면서 이렇게 글을 한번 올려봅니다. 이 글을 쓰면서 저는 “김상배의 노래 몇 미터 앞에다 두고”를 흥얼거리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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