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와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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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픽 – 톰벤더 빌트
비오는 날 톨게이트에서 미끄러져 추돌사고가 있은 후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평상시 과속하는 편이라서 사고의 요인을 갖고 있었지만 이 사고는 안전운전을 하게된 계기가 되었다. 안전 운전을 하기 위해서는 도로를 주행하는 차량의 흐름에 따라 그때 그때 맞는 운전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였다.

운전습관은 반복된 과정을 통하여 고착화 된다. 한적한 고속도로를 많이 다녔던 운전자는 고속주행이 습관되고 도심지에서 서다 가다를 반복하였던 운전자는 브레이크를 자주 밟는 습관을 갖게 될 것이다. 이러한 습관은 새로운 도로의 상태나 차량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습관대로 운전하게 되어 사고의 단초가 되는 것이다.

비가 오는날 고속주행하게되면 브레이크를 밟아도 수막현상이 일어나서 정지거리가 길어 지는 것이다. 그러나 고속주행의 습관이 있는 운전자는 평상시 정지하던 거리에서 브레이크를 밟게 되므로서 추돌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운전이 단순한 기능적 작업만이 아닌 것이다. 자동차의 기계적 특성과 도로환경을 인식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도로에서 자동차들이 정체를 발생시킬 수 있는 운전자의 성향이나 도로 정책에 대한 이해도 필요한 것이다.

사고를 계기로 읽었던 톰벤더 빌트의 트래픽은 운전자의 사회문화적 논리와 인간 본성을 분석하여 설명하고 있어 운전에 대한 상식을 넓힐 수가 있었다.

이 책에서는 끼어들기처럼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는 운전자를 방어하거나 위급한 사고 발생시 주변 사람들이 도와 주는 것은 ‘상호이타주의’ 이론 때문이라고 한다. 대다수 인간이 합리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유전적으로 발생한 배려심이 나타난다고 한다.

책 내용 중 ‘로터리가 안전한 이유’에 대한 설명은 금촌 로터리를 생각하면서 이해를 했다. 이 주장에 따르면 금촌 로타리가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라면 차량 정체 현상과 충돌사고가 자주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에서는 차량이 신호에 의존하여 보행자나 흐름을 놓친 차량을 주의하지 않고 속도를 내므로서 사고발생율이 높다는 것이다.

영국과 일본의 좌측통행에 대한 유래도 재미가 있다. 영국은 옛날부터 마차를 끄는 마부가 왼쪽에는 고삐를 쥐고 오른손으로 채찍을 사용하기 때문에 운전 좌석에 오른쪽에 앉는다고 한다. 또 마주 오는 마차를 잘보기 위해서도 오른쪽에 마부가 앉아야 하기 때문에 좌축통행의 문화가 발생하였다고 한다.

또 일본도 사무라이가 칼집을 왼손으로 잡고 오른손으로 칼을 뽑아 사용하기 때문에 마주 오는 상대를 오른쪽으로 두기 위해 좌측통행이 된 것이지 영국의 문화를 받아들인 것은 아니라고 한다.

과학기술이 발전하여 차량의 성능이 점점 안전하게 향상되지만 그 것만큼 사고가 줄어 들지 않는다고 한다. 예를 들어 낙하산의 보조 낙하산이 잘 펴지지 않을때 일정 시간이 지나면 강제로 펴지도록하는 장치를 부착했지만 사망율은 더 높아졌다고 한다. 그것은 낙하자가 자동장치를 믿고 활공시간을 오래 가지고 있어 착지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 이외도 많은 운전자의 심리나 사회적 현상을 많이 언급하고 있다. 운전 하나에도 수 많은 요인이 내포되고 그 것이 정체나 사고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또 같은 시간에 같은 도로를 많은 차량이 정체로 많은 시간을 허비 하면서도 모이는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도로에서 주행하는 차량에 대한 단일 주제로만 이 많은 분량의 책을 만들었다는 것이 놀라웠다. 많은 심리학의 인용과 교통정책 공무원과 연구원들을 만나서 한 인터뷰는 이 책의 분량을 늘리는데 상당한 일조를 하였지만 유익한 내용이었다.

앞으로 어떠한 정책을 개발하거나 실현할 때 사전 조사, 사후분석 등 과학적인 기법을 활용하여 합리적인 정책으로 발전시겨 나가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0.3.13 , 이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