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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바라본 북한땅 – 사심가득

– 김 대 년-

지금 미스터트롯 TOP7 ‘영탁’을 그리고 있는데 잘 진행이 안되네요. 그림 중에 가장 어려운 것이 인물화인 것 같습니다. 조금만 펜선, 붓선이 빗나가도 다른 얼굴이 되니까요.

장맛비가 온 뒤라 날씨도 쾌청해 기분전환도 할겸, 남북한 땅이 모두 내려다 보이는 ‘양요당8경’의 현장인 한록산에 다녀왔습니다. 현재의 남북상황은 답답하기 그지없는데 임진강과 한강은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평화로이 합쳐져 서해로 유유이 흘러가고 있더군요.

집에 돌아와 창문을 여니 저멀리 노을에 물들어 가는 북한 개풍군의 군장산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파주시 탄현면에 있는 저희 집은 임진강, 한강, 일산, 서울, 김포, 북한이 모두 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지요. 분단의 아픔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곳이기에 더욱 평화와 통일에 대한 갈망이 큰 것 같습니다.

아주 단순한 붓터치로 현재 한반도 상황의 제 느낌과 감정들을 1시간 만에 빠르게 표현해 보았습니다. 멀리 보이는 것이 북한 군장산, 앞에 보이는 얕은 산이 우리땅 장단면입니다.

미스터트롯 그림이 모두 끝나고 나면 한반도 최고 절경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양요당8경’ 그리기에 나서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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